홈런 공방전 끝에 SK가 끝에 웃었다. SK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서 박재홍이 홈런 2방을 터트리는 맹타에 힘입어 11-5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5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게임반으로 좁혔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LG와 7위 롯데와의 승차도 1.5게임으로 줄었다. 박재홍의 초반부터 터진 홈런포를 앞세워 쉽게 가려질 것 같았던 승부는 롯데의 중반 추격으로 접전이 됐다. SK는 1회 박재홍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3회 박재홍과 이진영이 롯데 선발 염종석을 투런 홈런 2방으로 두들기며 4점을 보태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K 외국인 선발 세라노의 호투에 눌려있던 롯데 타선은 4회 응집력을 발휘, 대거 4점을 뽑으며 추격의 발판을 놓은 데 이어 6회 간판타자 호세가 SK 구원투수 조웅천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의 반격에 말려 고전하던 SK는 6회말 선두타자 박경완의 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고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다시 달아났다. 6-5로 앞선 SK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구가 주자일소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6회 구원등판해 1⅓이닝 1실점한 조웅천은 타선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박재홍은 이날 홈런 2방을 추가해 시즌 16호로 이 부문 선두인 롯데 이대호를 한 개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또 호세도 15호로 3위를 마크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나승현을 6회부터 투입하며 연패를 끊으려 안간힘을 다했으나 나승현이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편 잠실구장 서울 라이벌전에선 LG가 두산에 2-0으로 승리했고 대전구장 1, 2위간 대결에서는 선두 삼성이 한화를 8-0으로 완파했다. 또 수원구장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가 KIA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sun@osen.co.kr 박재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