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쿠어스필드의 사나이' 김병현(27·콜로라도)이 '제구력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40·LA 다저스)와 충돌한다. 아직 공식 예고는 되지 않았으나 로테이션 상, 두 투수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김병현은 지난 3일 밀워키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6패)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4일 매덕스는 신시내티 원정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갖고 6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이적 첫승과 19년 연속 10승의 위업을 이뤘다. 다저스는 휴식일이 없는 관계로 매덕스는 4일 쉬고 9일 마운드에 오를 게 유력하다. 반면 콜로라도는 4일이 이동일이어서 순서대로라면 김병현이 9일 나오게 된다. 실제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도 두 투수의 선발 대결을 기재해 놨다. 올 시즌 쿠어스필드 선발 평균자책점(2.75) 신기록에 도전하는 김병현이지만 '다저스 킬러'로서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32경기에서 61⅓이닝을 투구, 5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 2패이지만 전부 퀄리티 스타트(총 19⅔이닝 5자책점)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5월 23일 서재응(현 탬파베이)과의 사상 첫 한국인 빅리그 선발 맞대결이었다. 패하긴 했으나 구위는 서재응에게 뒤질 게 없었다. 김병현은 특히 다저스타디움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이를 두고 서재응은 "다저스는 김병현을 다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도 못 친다"라고까지 말한 적도 있다. 김병현은 "다음 등판에서는 8⅓이닝을 던지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2차례 등판에서 7⅔이닝-8이닝으로 1경기 개인 최다이닝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는 김병현과 '328승 투수' 매덕스의 대결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싸움까지 걸려 있어 흥미가 배가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