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72분 출전' 맨U, 포르투에 3-1 승
OSEN 기자
발행 2006.08.05 08: 06

'산소탱크' 박지성(25)이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 포르투에 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06 LG 암스테르담 토너먼트 1차전에서 폴 스콜스와 웨인 루니,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05~2006시즌 포르투갈 리그와 FA컵 2관왕에 오른 FC 포르투에 3-1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새벽 홈팀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2차전을 치른다. 2004년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현재 첼시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포르투에 1무 1패로 물러난 이후 2년 5개월만에 포르투와 만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11분 스콜스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분 웨스 브라운의 백패스 실수로 인한 실점 위기를 수문장 에드윈 반더사르의 선방으로 넘긴 뒤 20분 루니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2분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와 볼 경합 도중 팔로 상대를 때려 루니가 퇴장당하면서부터 다소 밀리기 시작했다. 주전 수문장 반더사르를 벤 포스터와 교체하는 등 여유롭게 선수를 기용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3분 거친 백태클을 한 스콜스마저 퇴장당해 9명만이 뛰는 극심한 수적 열세에 직면했지만 29분 솔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쏜 오른발 슈팅이 재차 포르투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포르투는 0-3이던 후반 31분 페페의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한 이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습경기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포르투의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하는가 하면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지난 시즌 보여줬던 부지런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 골에 욕심을 내겠다고 선언했던 박지성은 후반 11분 포르투의 오른쪽을 뚫은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아웃됐고 15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스콜스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결국 첫 공식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박지성은 후반 27분 대런 플레처와 교체되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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