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침내 하비 로페스(36)를 확보했다. 보스턴은 5일(한국시간) 로페스를 받아들이고 연금 130만 달러, 그리고 추후 선수 지명의 조건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로페스는 제이슨 베리텍의 무릎 수술로 공백이 생긴 보스턴 안방을 당장 꿰찰 전망이다. 나이가 적진 않지만 메이저리그 15년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포수로서 최근 힘이 달리는 보스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타율 2할7푼8리 15홈런 49타점을 기록한 로페스는 올 시즌 포수로서 플레잉타임이 줄어들면서 팀과 마찰을 빚었다. 올 시즌 76경기서 타율 2할6푼5리 8홈런 31타점을 기록했지만 안방을 지킨 시간은 적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로페스는 팀에 방출을 요청했고 때마침 보스턴의 이적 제의가 들어오자 양측은 서로 만족할 만한 선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로페스는 경험이 풍부한 포수다. 올 시즌은 포수로 많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간 오랫동안 공을 받아왔다"며 만족해 했다. 지난 2003년 겨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떠나 3년 2250만 달러에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로페스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 계약이 만료된다. 로페스는 "올해 내내 기대했던 기회가 왔다. 흥분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