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3파전', 최후의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6.08.05 10: 19

홈런왕 레이스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롯데 신예 거포 이대호(24)가 홀로 쓸쓸하게 앞서 나가던 홈런 레이스에 추격자들의 대반격으로 불이 붙었다. 이대호에 이어 공동 2위를 마크하던 ‘호타 준족의 대명사’인 박재홍(33.SK)과 ‘검은 갈매기’ 호세(41.롯데)가 홈런포에 불을 뿜으며 이대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재홍은 지난 4일 롯데전서 이대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 2방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15, 16호로 17개인 이대호를 턱 밑까지 따라갔다. 박재홍이 펄펄 날자 호세도 방망이에 힘을 냈다. 호세는 4-5로 뒤진 6회초 SK 구원투수인 사이드암 조웅천으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5호로 이대호에게 2개 뒤진 단독 3위. 이대호 박재홍 호세로 이어지는 홈런왕 3파전 구도가 잡혀가고 있음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호세 다음으로는 13개의 안경현(두산)이 4위, 롯데에서 퇴출된 마이로우가 12개로 5위, 그리고 11개를 친 한화의 삼총사 데이비스 이도형 이범호이 공동 6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들 3명이 터트리고 있는 시원한 홈런포는 더위에 지친 팬들에게 청량제임은 물론 야구계로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야구계에서는 올 시즌 유난히 ‘투고타저’현상으로 홈런이 터지지 않아 ‘30개 미만 홈런왕’이라는 쑥스러운 결과나 나올까봐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이러다가 정말 25개 안팎에서 홈런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야구의 꽃인 홈런포가 준다는 것은 그만큼 흥미가 떨어진다는 얘기로 팬증가에 악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이제 팀별로 41경기(SK)에서 49경기(롯데) 정도를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거포 3인방이 홈런왕 레이스 구도를 잡고 있는 것이 야구계로서는 다행스런 일인 것이다. 현재 페이스로 볼 때는 홈런 30개를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경쟁구도로 홈런포에 불을 붙이면 30개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더욱이 페넌트레이스 막판에는 순위 싸움과는 상관없는 팀들이 나오게 돼 홈런이 양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해 시즌 초반 홈런포가 나오지 않을 때도 일부 전문가들은 “그래도 30개를 넘기는 홈런왕이 나온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 시즌 홈런왕 3파전을 펼치는 이들 3명 중에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또 30개를 넘기며 홈런왕으로 탄생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sun@osen.co.kr 호세 이대호 박재홍(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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