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침내 '승리 불펜조' 만들다
OSEN 기자
발행 2006.08.05 11: 24

기나긴 실험 끝에 마침내 작품이 빚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비록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다. ‘꼴찌 탈출’에 힘을 내고 있는 LG가 ‘승리 불펜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LG는 최근 경기서 경기 중반 앞서나가고 있을 때 승리를 지키는 ‘불펜조’를 가동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LG는 지난 3일 현대전, 4일 두산전서 ‘이기는 불펜조’를 가동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전과 두산전서 LG는 승기를 잡은 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김재현-우완 셋업맨 카라이어-사이드암 마무리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승리 불펜조를 가동, 승리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한 달만의 2연승으로 7위 롯데에 한 게임 반 차로 따라붙으며 탈꼴찌를 노리게 됐다. LG로선 탈꼴찌의 발판을 놓은 것도 기쁜 일이지만 ‘이기는 불펜조합’을 빚어낸 것이 더 반가운 일이다. 고민이던 마무리로 우규민을 발굴한 데 이어 앞을 받치는 중간계투진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교체 용병인 카라이어가 셋업맨으로서 제 구실을 해내고 좌완 김재현이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탄탄한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다. 카라이어는 비싼 용병을 불펜 투수로 활용한다는 일부의 비난도 있지만 선발 투수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셋업맨 노릇을 잘해내고 있다. 좌완 김재현은 5홀드에 방어율 2.45, 우완 카라이어는 2세이브 7홀드에 방어율 2.70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카라이어는 최근 5경기 구원등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마무리 우규민은 9세이브 7홀드에 방어율 1.44로 소방수 임무를 충실히 소화해내고 있다. 요즘 프로야구는 ‘이기는 불펜조’의 유무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KO 펀치’(셋업맨 권오준-마무리 오승환)로 앞선 경기를 확실히 매조지하고 2위 한화는 시즌 초반 ‘최영필-구대성’(현재는 권준헌-구대성)으로 호성적을 냈다. 3위 현대도 ‘신철인-박준수’ 등 상위권 팀들은 이기는 경기를 굳힐 수 있는 ‘최강 불펜진’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확실한 선발진이 팀 성적에 가장 큰 요소이지만 요즘은 탄탄한 불펜진, 특히 ‘승리 방정식 불펜조’의 유무도 중요한 변수인 것이다. 올 시즌 LG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전한 것도 ‘승리 불펜조’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맨 것이 한 요인이다. 모처럼 찾아낸 ‘승리 불펜조’가 앞으로 경기서도 힘을 내면 LG의 중위권 도약 가능성과 내년 시즌 전망도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sun@osen.co.kr 우규민-카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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