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사실 76년생 스물 아홉이에요”
OSEN 기자
발행 2006.08.05 18: 58

현영이 처음으로 실제 나이를 팬들에게 공개했다. 그동안 현영은 흔히 말하는 ‘방송나이’로 80년생 원숭이 띠임을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영은 8월 5일 서울 홍대 근처의 클럽 ST102에서 열린 팬클럽 창단식에서 “전 소속사 측에서 프로필에 내 나이를 80년생으로 올려놓는 바람에 그동안 방송에서 나이를 속일 수밖에 없었다”며 “실제로는 76년생 용띠다. 만으로 스물 아홉 살”이라고 시원시원하게 털어놓았다. 현영은 “팬들이 있는 자리에서 언젠가는 나이에 관한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털어놓게 돼 정말 잘 된 것 같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웃음)”고 말해 솔직한 매력을 과시했다. 데뷔 9년 만에 첫 팬클럽 창단식을 개최한 현영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으며 조혜련을 비롯해 코요태 김종민,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 영화배우 오지호, 쉐끼루 붐, 바나나보트, 메이비, 개그맨 나몰라 패밀리,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참석해 폭넓은 인간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다음은 현영과 팬들과의 일문일답. -데뷔 초 비호감의 선두주자로 섰을 때 가슴 아프지 않았나. ▲ 시청자 게시판에 가서 보면 가슴 아픈 글들이 참 많았다. 그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우리 팬카페였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응원의 메시지 보면서 큰 힘을 받았다. -첫사랑은 언제했나. ▲ 고등학교 1학년 때 두 살 많은 고3 선배가 첫사랑이다. 반 친구들과 6:6으로 미팅을 했는데 그 때 내 파트너가 됐던 분이 김원준 씨를 닮은 정말 잘생긴 분이셨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만났다. 워낙 대학생활이 바쁘다보니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서로가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졌다. 그 후 비오는 어느 날 연락이 뜸해진지 1년도 채 안돼 연락을 했는데 이미 결혼을 했더라. 내가 대학생활이 바빠서 그 분을 많이 못 챙겨준 것이 미안하다.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나. ▲ 신동엽 씨 결혼하는 모습 보니 참 부럽더라. 2,3년 후에는 꼭 가려고 한다. 현재 교제하는 사람은 없지만 조만간 만나서 꼭 결혼을 하고 싶다. 소속사 사장님이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결혼하라고 하셔서 아마도 2,3년 후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이상형은. ▲ 마음 따듯한 남자가 좋다. 자상하고 눈이 선하고 믿음직스러워서 기대고 싶은 분이 좋다. 너무 마르지 않고 배가 조금 나와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안으면 푹신한 몸매가 좋다. -더운 여름을 날릴 수 있는 방법. ▲ 집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DJ DOC의 ‘여름이야기’처럼, 휴가 가서 들을 수 있는 신나는 음악을 집 안이 울리도록 크게 듣는다. 소파에 누워서 ‘여기가 해변이다’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 편인데 그러면 정말 휴가에 다녀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SBS ‘불량가족’에서 연기자 김명민과의 호흡은 잘 맞았나. ▲ 극중 김명민이 맡은 달건이와 내가 연기한 부경이가 너무 호흡이 잘 맞아 작가님께서 부산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를 일부러 써주실 정도였다. 김명민 씨와 함께 콘티를 직접 만들어서 연기를 하기도 했는데 결국엔 남상미 씨와 연결이 돼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섭섭했다. 극중에서 달건이와 부경이의 경우 친구로 남았는데 나도 정말 멋진 남성이 있다면 친구로 평생 내 곁에 두고 싶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붙이면 남이 된다고 하던데 애초에 님을 두지 말고 친구로 곁에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예쁘게 살을 뺄 수 있나. ▲ 나는 그동안 살이 쪘던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정말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기 때문이다. 보통 일을 안 하는 날에도 집에서 쉬지 않고 밖에 돌아다닌다. 귀찮더라도 많이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그러한 생활습관과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다. 호기심을 많이 갖고 적극적으로 살다보면 정말 살 찔 틈이 없다. 구체적으로 살 빼는 방법은 내 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웃음). -앞으로 영화 속에서 맡고 싶은 역할은. ▲ 나중에 꿈이 영화배우로 남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액션신을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몸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 오늘 팬클럽 창단식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팬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 감동이다. 가족들 만나는 것 같은 푸근한 느낌이다. 내가 흙 속에 묻혀 있던 보석이었다면 그것을 바깥세상으로 끄집어내서 빛나게 해주셨던 분들은 여러분이다. 더 예쁘게 포장도 해주시고 광도 내주셔서 감사하다. 웃는 것이 제일 예쁘다고 말씀해 주셔서 방송 올라갈 때 항상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여러분의 글들이 나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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