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이천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감바 오사카를 완파하고 역전 우승의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울산은 5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 2006 대회 2차전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과 레안드롱의 2골, 김영삼의 선제 결승골을 묶어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침몰시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울산을 3-2로 꺾었던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는 중국의 다롄 스더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제프 유나이티드가 승점 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감바 오사카가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차로 울산이 2위, 감바 오사카가 3위가 됐고 다롄 스더는 승점 1로 우승이 물 건너갔다. 전반 24분 오른쪽에서 올린 이종민의 패스를 받은 김영삼의 왼발 슈팅으로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가른 울산은 전반 34분 또다시 이종민의 크로스를 받은 레안드롱의 헤딩슛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2-0으로 끝난 가운데 후반은 교체 투입된 이천수의 '독무대'였다.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전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이를 악문 이천수는 후반 1분만에 오른쪽에서 드리블한 뒤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감바 오사카의 골망은 흔든 것. 이어 이천수는 후반 30분 레안드롱의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레안드롱의 후반 38분 골로 5-0이던 후반 40분 수비수 3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발휘하며 자신의 해트트릭과 팀의 여섯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울산은 오는 8일 다롄 스더와 오후 5시에 먼저 경기를 갖고 오후 7시 30분에 제프 유나이티드와 감바 오사카의 경기가 이어진다. 울산이 다롄 스더를 이겨 승점 6이 될 경우 한국 클럽의 3년 연속 우승을 막기 위해 많은 골 차로 이겨야만 우승이 가능한 감바 오사카가 제프 유나이티드에게 일부러 져줄 가능성도 있어 역전 우승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 A3 챔피언스컵 순위 ①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지바 1승 1무 (승점 4) 득 5, 실 4 (+1) ② 울산 현대 1승 1패 (승점 3) 득 8, 실 3 (+5) ③ 감바 오사카 1승 1패 (승점 3) 득 3, 실 8 (-5) ④ 다롄 스더 1무 1패 (승점 1) 득 4, 실 5 (-1) tankpark@osen.co.kr 이천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