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장 12회말 대타 정경배의 끝내기 안타(시즌 17호, 통산 642호)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회 호세의 3점 홈런 이후 11이닝 동안 추가점을 뽑지 못한 롯데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 팀은 이날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46분 동안 사투를 벌였다. 5일 문학경기서 SK는 연장 10회와 11회말 잇달아 황금 찬스를 놓쳐 사실상 승기를 놓치는 듯했다. 10회말 무사 1,2루서는 이진영, 11회말 무사 만루서는 김재현이 병살타를 때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 그러나 연장 12회말 이날의 마지막 선수 정경배가 중심타자들도 해내지 못한 큰 일을 저질렀다. 선두 이대수의 내야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9번 김형철 대신 타석에 들어선 노장 정경배는 볼카운트 0-1에서 롯데 여섯 번째 투수 이정훈의 134km 한복판 포크볼을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한편 롯데 호세는 1회초 무사 1,2루서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려 홈런 공동 2위(16호)로 올라섰으나 3회 SK 선발 신승현과의 빈볼시비 끝에 퇴장당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joon@osen.co.kr 정경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