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리그서 불가리아에 또 완패
OSEN 기자
발행 2006.08.06 08: 21

한국 남자배구가 '발칸반도의 전사' 불가리아에게 또 패하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불가리아 바르나의 팰리스 오브 컬처 앤 스포츠에서 열린 200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한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1-3 (21-25 25-16 16-25 19-25)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쿠바와 불가리아와 가진 홈경기에서 4연패한 뒤 약체 이집트에 2연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2승 5패가 됐다. 불가리아의 타점 높은 강타와 한 뼘 높은 블로킹에 21-25로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3-3 동점 상황에서 이경수의 블로킹과 박철우의 쳐내기 공격 등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6-3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한때 11-13으로 다시 역전당하며 불가리아의 높은 벽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듯했으나 이경수 등의 공격이 되살아난 데 힘입어 25-16으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 불안과 잇단 범실로 2세트에서 보여줬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손에 맞지 않았는데도 터치 아웃을 선언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잡으러 가는 공을 경기 보조원이 먼저 쳐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은 한국의 3세트 패배를 부채질했다. 결국 3세트를 맥없이 16-25로 내준 한국은 4세트 14-16까지 쫓아가고도 서브 리시브 불안과 범실, 상대의 서브 에이스까지 겹치며 14-20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은 이경수의 대각선 공격 등이 터지며 17-21까지 쫓아가는 투혼을 발휘해봤지만 이경수의 서브 실책과 불가리아의 블로킹으로 다시 17-23으로 멀어져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5일 전적 ▲ D조 조별리그 7차전 한국 1 (21-25 25-16 16-25 19-25) 3 불가리아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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