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스테로이드 조사팀에 협조 거부 '왜?'
OSEN 기자
발행 2006.08.06 10: 39

단일 시즌 70홈런에 빛나는 마크 맥과이어가 메이저리그의 금지약물 관련 수사팀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한국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조지 미첼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메이저리그 약물 조사위원회가 접촉을 시도했지만 맥과이어는 줄곧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맥과이어는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 어떤 행동도 거부하는 것은 물론 얘기도 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측근들이 조사팀과 만나 얘기하는 것도 싫어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약물 스캔들을 파헤치려는 임무를 띠고 전현직 야구인들을 만나고 있는 미첼팀은 지난 3월 구성된 뒤 전현직 야구인들을 상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의혹에 휩싸여 있는 맥과이어는 야구계가 인정한 공식 수사팀과의 접촉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8년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운 맥과이어는 당시 안드로스틴다이온이란 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오클랜드 시절 동료였던 호세 칸세코는 지난해 초 출간된 책 '약물에 취해'에서 맥과이어 역시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린 대표적 선수라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의회 청문회에 서는 수모를 당했던 맥과이어는 당시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는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금지 약물 사용을 시인한 듯한 모습에 많은 팬들은 실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태여서 그의 기록 인정 여부에 대한 논란은 그다지 거세지 않았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이 청문회를 마지막으로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피하며 은둔하고 있다. 여기에 미첼팀의 조사팀에도 협조를 거부하면서 마치 대인기피증에 걸린 듯한 인상마저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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