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안타는 치지 못했다.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할 가능성을 발견한 데서 의미가 있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4)가 6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에는 실패했으나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선발 출장한 6경기에서 전부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 케니 로저스임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 에릭 웨지 감독의 신임을 확인한 추신수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4회에는 유격수 땅볼, 6회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추신수는 3-2으로 앞서던 9회초 1사 2루에서 디트로이트 마무리 토드 존슨으로부터 고의 4구를 얻어냈다. 1점 승부였기에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은 1루를 채우는 작전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는 9회말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끝내기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3-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 2푼 6리로 떨어졌다. 한편 추신수의 플래툰 파트너였던 케이시 블레이크는 9회 주루 플레이 도중 다리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부상의 경중은 두고 봐야겠으나 블레이크가 이탈할 경우 상대적으로 추신수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