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모나, 3G 연속 끝내기 허용 패배
OSEN 기자
발행 2006.08.06 11: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야구가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추신수(24)의 이적과 활약으로 한국팬들 사이에 관심도가 급증한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 간 상태다. 그러기에 후일을 기약하고 유망주를 적극 기용, 리빌딩에 한창이다. 우익수 추신수를 비롯해 3루수 앤디 마르테, 백업 포수 켈리 숍팩, 2루수 조 잉글렛 등이 그들이다. 또 마운드에서는 우완 파우스토 카르모나(23)를 미래의 마무리로 육성 중이다. 그런데 불펜에서 마무리의 자질을 보였던 카르모나가 막상 마무리로 본격 기용된 뒤로는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라는 치명상을 입어버렸다. 3경기 중 2경기가 끝내기 홈런, 1경기는 끝내기 안타로 세이브 실패는 물론 팀 승리까지 날려버려 그 충격파는 더 하다. 카르모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서도 3-2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투 아웃 뒤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역전 좌월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아버렸다. 특유의 96마일 강속구를 초구에 구사했으나 로드리게스는 제대로 잡아당겼고 카르모나는 머리를 감쌌다. 이에 앞서 카르모나는 8월 1일과 3일 보스턴 원정에서도 잇달아 침몰했다. 1일에는 데이빗 오르티스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 3일에는 마크 로레타에게 그린 몬스터를 맞은 끝내기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특히 3일의 경우에는 투 아웃 주자없는 상황까지 잡아놓고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뒤 로레타에게 결정타를 허용했다. 신인인 카르모나는 아직 빅리그 세이브가 없다. 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할 경우 야구 인생을 망칠지도 모를 일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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