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건강 찾고, 웃음 주는 서재응. 서재응(29)이 탬파베이로 가서도 특유의 친화성을 앞세워 팀내 '분위기 메이커'로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탬파베이 공식 홈페이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보여준 서재응의 '기지'를 소개하며 '재미있는 서재응(Seo funny)라고 제목을 달았다. 발단은 전날인 5일 보스턴전에서 나온 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지난 6월말 LA 다저스에서 함께 트레이드돼 탬파베이로 온 나바로는 이날 보스턴전 도중 케빈 유킬리스의 삼진 때 투 아웃을 스리 아웃 공수교대로 착각하고 공을 관중석에 던져주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그리고 이를 기억한 서재응은 6일 보스턴전에서 종이에다 큼지막하게 원 아웃, 투 아웃이라 적어놓고 아웃카운트 때마다 보여줬다. 포수 나바로가 더 이상 착각하지 않도록 배려(?)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매든 감독은 "아웃(out) 철자를 틀리지 않게 썼다. 대단하지 않은가? 서재응은 정말로 '창조적인'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응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탬파베이는 8-5로 보스턴을 이겼다. 한편 서재응은 오는 9일 시애틀 원정경기 선발로 발표됐다. 지난 디트로이트전 등판 때 허벅지를 다쳤으나 등판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상대 투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로 예고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