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29명 소집 '4일간의 생존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6.08.06 13: 07

한국대표팀의 새로운 '선장' 핌 베어벡 감독이 뽑은 36명 중 29명이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면서 4일간의 생존 경쟁에 들어갔다. 해외파인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재진(시미즈 S-펄스) 김진규(주빌로 이와타)와 A3 챔피언스컵에 출전하고 있는 이종민 최성국 이천수(이상 울산) 등 7명이 소집에서 '열외'된 가운데 29명의 선수들이 4일에 걸친 소집 훈련에서 20명 대표팀 명단에 들기 위한 경쟁에 들어가는 것. 오는 10일 20명의 선수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에 일단 선수단 전체로 본다면 1.8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 그러나 소집에서 열외된 7명 중 최소 5명 이상은 뽑힐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29명 중 15명 이하가 뽑히는 2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어야만 대표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유독 이날 소집된 선수들의 각오는 이구동성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였다. 이는 이관우(수원 삼성) 조병국(성남 일화) 김정우(나고야), 정조국(FC 서울) 등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선발된 이강진(부산) 권집(전북 현대) 등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조병국은 "2년동안 부상이 많아 어려운 시절을 보냈는데 좋은 감독님 밑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며 "당장이 아니라 4년 뒤까지 내다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캡틴' 이운재(수원)의 부상으로 주전 골키퍼를 놓고 자리 싸움을 펼쳐야 하는 김용대(성남)와 김영광(전남)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붙게 됐고 대표팀 막내 김동석(서울)도 겉으로는 "좋은 선배들 밑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면서 실력을 쌓겠다"고 겸손해 했지만 내심 대표팀에서 살아남겠다는 욕심도 엿보였다. 오는 1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 출전하는 20명의 '베어벡 1기' 명단에 어떤 선수가 들어갈지는 4일동안 실시되는 훈련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10일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일단 해산한 뒤 FA컵 8강전 다음날인 13일 20명의 선수만 재소집된다. tankpark@osen.co.kr 파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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