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줄 아는 지능적인 선수가 최종 엔트리 20명에 포함될 것이다". 핌 베어벡 신임 대표팀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발표한 '생각하면서 이기라(Thinking, winning)'는 슬로건에 걸맞는 선수들이 오는 1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 20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 예비 엔트리 소집 첫 날인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능적인 플레이를 할 줄 알고 전술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다"며 "한국 선수는 파워와 정신력이 충분하지만 결국 머리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하면서 옳은 판단과 빠른 결정을 해야만 한다"며 "결국 이번 훈련은 어떤 선수가 판단을 옳고 빠르게 하는지 찾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빠르고 옳은 판단을 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베어벡 감독은 백지훈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뒤 "백지훈은 경험을 바탕으로 옳은 판단을 많이 내린다"며 "아직 뛰어난 역할을 하기엔 기량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은 높이 사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첫날부터 7대7 미니게임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앞으로의 일주일은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대표팀에 포함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간"이라며 "이미 선수들의 정보를 모두 갖고 있지만 8차례 예정된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어벡 감독은 "36명의 선수 중 16명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다고 해도 완전히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끝까지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차기 대표팀 '캡틴'이 누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세대교체를 하는 와중에도 이들을 이끌 수 있는 경험많은 선수가 주장이 될 것"이라고 답한 베어벡 감독은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가하는 대만같은 약팀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공을 빨리 돌리고 창의적이고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