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지긋지긋한 수원구장 연패에서 탈출하며 하룻만에 4위에 복귀했다. KIA는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서 좌완 선발 전병두의 호투와 홈런 3방에 힘입어 4-0으로 승리, 전날 영봉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기아는 4월 15일부터 이어져온 수원구장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이날 LG에 패한 두산을 반 게임차로 제치고 하룻만에 4위를 탈환했다. 올 시즌 유독 현대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던 KIA는 2회부터 화끈한 홈런포로 그동안의 분풀이를 해댔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 이재주가 현대 신인 좌완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을 잡은 KIA는 5회에는 외국인 타자 스캇과 이현곤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2점을 추가했다. 이재주의 홈런까지 홈런 3방이 모두 똑같은 코스로 넘어갔다. 이재주와 스캇은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마운드에서는 전병두가 현대 타선을 잠재웠다. 전병두는 최고구속 148km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8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4승째. 9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억대 신인’ 한기주는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점수차가 4점이어서 세이브는 되지 않았다. 이전 경기까지 10승 2패로 KIA전에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던 현대였으나 이날 경기서는 KIA 선수들의 투타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패하고 말았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7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게임노트 ◆…주한미군 소속 군무원으로 현대팬인 탐 피스코(44) 씨가 6일 수원구장 KIA전서 딸 아만나(7)와 함께 시구와 시타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주에 미국으로 출굴할 예정인 피스코씨는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딸과 함께 이날 시구를 갖게 됐다고. 피스코 씨는 현대 외국인 선수들의 열렬한 팬으로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현대의 수도권 전경기를 관전했다. ◆…KIA 주포 장성호가 오른 무릎 통증으로 6일 현대전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장성호는 일주일 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던 중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고. 장성호는 8회초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또 KIA 포수 김상훈은 왼엄지 통증으로 선발출장하지 못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