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연타석포', SK 3연승 행진
OSEN 기자
발행 2006.08.06 20: 34

'호세 효과'일까. 전날 호세와의 폭력시비로 앙금이 가시지 않은 SK가 '분노의 방망이'를 휘두르며 주말 롯데와의 문학 3연전을 싹슬이했다. SK는 6일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6회 박경완의 3타점 2루타와 정근우의 홈런 2방에 힘입어 9-4 역전승을 품에 안았다. 정근우는 7회 솔로, 8회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K 선발 채병용은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1승을 추가, 지난 2002년 5월17일 마산 롯데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롯데 킬러'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채병용은 롯데와 맞붙은 통산 19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폭력사태를 촉발시킨 호세와 신승현은 이날 1회 상대 덕아웃에 사과의 제스쳐를 취하며 전날 사태를 무마시키려 했다. 그러나 구단 차원의 공식 사과를 둘러싸고 두 구단이 서로 격앙된 반응을 보여 이날 경기는 마치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고 호세와 신승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의 결과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SK는 1회 박경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여유를 찾았다. 그러나 롯데는 3회 2사 만루에서 '악동' 호세가 중견수 키를 완전히 넘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불러들여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K는 저력이 있었다. 3회말 김재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리드폭을 1점으로 줄인 뒤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완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 7회 정근우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더 얹은 SK는 8회에도 정근우가 투러홈런을 터뜨려 롯데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짜릿한 3연승으로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5실점하며 최근 3연패로 다소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즌 성적은 5승8패.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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