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내가 벌써 9승이라고요?"
OSEN 기자
발행 2006.08.06 20: 42

"그 미모(?)에 야구도 잘 하니 얼마나 좋을까". LG 심수창을 바라보는 주위의 눈길은 부러움 그 자체다. LG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떠맡으면서 투수진의 '희망'이 되고 있는 그는 팀 내에서의 위상도 점점 치솟고 있다.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심수창은 6이닝을 8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9승(4패)째를 품에 안았다. 이날 심수창의 공은 최승환이 받았다. 그간 룸메이트로서 '찰떡궁합'이었던 조인성이 2군으로 내려간 탓에 처음으로 최승환과 배터리를 이뤘다. 초반 다소 위축된 투구로 2회까지 2실점했지만 양승호 감독 대행이 마운드를 올라온 뒤 자신감을 회복, 6회까지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심수창은 이를 회상하며 "승환이 형이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며 공을 새로운 '안방마님'에게 전적으로 돌렸다. 최승환이 없었더라면 자신의 승리도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신뢰의 표현이었다. 이날 승리로 심수창은 두자릿수 승리를 목전에 뒀다. 현재까지 LG가 거둔 33승의 27%를 홀로 거둔 결과로 어느덧 '10승 투수'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벌써 9승을 한 게 얼떨떨하다"는 그는 "10승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눈앞의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LG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그가 올 시즌 10승은 물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팬들과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orkhorse@osen.co.kr 심수창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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