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좌투수 나와도 기용", 클리블랜드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08.07 05: 4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추신수, 기대 이상이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4)가 에릭 웨지 감독의 신임을 두둑히 쌓고 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연소 감독인 웨지(38)는 6,7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선발이 케니 로저스와 윌프레도 레데즈마로 내리 좌완이었음에도 좌타자 추신수를 스타팅 라인업에 기용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시애틀 트리플A 타코마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이 1할 8푼 5리(81타수 15안타)에 불과했다. 홈런은 없었고, 2루타 2개에 5타점이 전부였다. 우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거의 2배인 3할 6푼이었다. 이 수치를 모를 리 없음에도 웨지는 디트로이트 2연전에 추신수를 선발로 내보낸 이유에 대해 "좌투수 상대로 추신수가 어떻게 치는지 내 눈으로 보고 싶다. 추신수가 오고 나서 우리팀 공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웨지는 "지금까지 추신수 야구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돋보였다. 첫 인상만 따지자면 더 바랄 게 없을 정도이다. 기대 이상이다"라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에 대해 일단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반드시 쳐낼 방책을 찾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낮은 단계의 마이너 좌투수들과 달리 트리플 A 이상 수준에서는 몸쪽에 직구를 구사한 뒤, 슬라이더와 커브가 들어온다"라고 자체 분석했다. 그리고 추신수의 각오와 웨지의 기대대로 추신수는 7일 연속 삼진을 당한 끝에 레데즈마와의 3번째 대결에서 마침내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대로라면 최소한 올 시즌 끝까지 붙박이 우익수 자리를 꿰찰 기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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