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토튼햄 핫스퍼의 마틴 욜 감독은 이 선수을 보면 저절로 흡족한 웃음이 나온다. 바로 야심차게 새로 영입한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5).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긴 이집트 출신 스트라이커 호삼 미도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카우트됐다.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토튼햄으로 이적한 베르바토프가 연습경기에서 연일 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090만 파운드(약 198억 원)의 이적료로 토튼햄 유니폼을 입은 베르바토프는 로비 킨, 저메인 데포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하며 소속팀의 4-3-3 포메이션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베르바토프는 버밍엄 시티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한 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튼햄의 연습경기 7연속 무패를 이끌었다. 베르바토프는 6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www.premierleague.com)를 통해 "올 시즌 첫 번째 목표 중 하나는 되도록 매경기 골을 넣으며 최대한 많은 골을 기록하는 것"이라며 "만약 내게 베팅을 한다면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프랑스에서 가졌던 2차례 연습경기는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점점 팀에 적응해가고 있다"며 "오는 20일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르바토프는 "현재 데포와 로비 킨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데포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함께 듀오를 이룬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라 힘들겠지만 15골 이상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르바토프는 지난 2003~2004 시즌부터 2005~2006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서 3시즌 연속 15골 이상을 기록하며 발군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2002~2003 시즌에는 24경기에서 4골에 그쳤지만 2003~2004 시즌 33경기에 나와 16골을 넣더니 2004~2005 시즌은 33경기서 20골, 2005~2006 시즌은 34경기서 21골을 터뜨렸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7경기에 출장, 10골을 넣었고 1999년 이후 A매치 50경기에서 31골을 기록하고 있다. tankpark@osen.co.kr 토튼햄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