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하일성 총장
OSEN 기자
발행 2006.08.07 09: 34

“도쿄돔의 모든 요미우리 팬들이 '이승엽, 이승엽, 이승엽'을 한국어로 연호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야구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웠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을 방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시아 대포’ 이승엽(30)의 한.일 통산 400홈런 돌파 축하 기념패를 전달하고 돌아온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6일 개인통산 2000루타를 달성한 현대 주장 이숭용의 시상식을 위해 수원구장을 찾은 하 총장은 “이승엽의 인기가 그 정도로 높은 줄 몰랐다. 약간 과장되게 말하면 예전 마쓰이(현 뉴욕 양키스) 못지않게 인기가 좋은 것 같다”며 이승엽의 높은 인기에 놀라워했다. 하 총장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면 모든 관중들이 한국말로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고 범타에 그치면 ‘아!’하며 돔이 꺼질 듯 탄식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면서 “요미우리 팬들에게는 올해 이승엽이 유일한 즐거움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하 총장은 ‘아시안게임 한국대표로 출전을 권유했냐’는 물음에는 “경기 전에 만나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가자는 권유는 했다. 하지만 부담은 너무 갖지 말라고 했다. 편안하게 생각해보고 천천히 결정하라고 얘기했다. 설령 메이저리그 진출 등의 문제로 참가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며 무리하게 이승엽을 대표팀에 합류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굳이 일본까지 가서 이승엽을 축하해야 했느냐’는 질문에 하 총장은 “그럼 한국에서 300개가 넘는 홈런을 친 선수를 모르는 척 할 수 있나. 요미우리 구단에서도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정도로 의미있는 홈런 기록”이라며 “KBO가 한.일 통산 400호 홈런을 당연히 축하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하 총장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만난 일본야구 관계자, 일본 팬 등으로부터 쏟아져 나온 이승엽에 대한 칭찬이 한국 야구인으로서 내 일처럼 뿌듯했다며 흐뭇해 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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