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카르모나의 엇갈리는 운명
OSEN 기자
발행 2006.08.07 13: 3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이 결국 카르모나 '마무리 카드'를 접었다. 웨지 감독은 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전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카르모나에게 숨 돌릴 시간을 주겠다. 이전처럼 6회나 7,8회를 맡는 불펜투수로서 팀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웨지 감독은 "3경기만 보고 결정하지 말아달라. 최근 저조했다고 미래의 마무리로서 카르모나의 위상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긴 했다. 그러나 결론은 '카르모나의 마무리 탈락'으로 집약된다. 강속구 우완 파우스토 카르모나(23)는 클리블랜드의 리빌딩 과정에서 마무리로 시험받았다. 그러나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에 끝내기 안타 허용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얼룩졌다. 카르모나는 보스턴 데이빗 오르티스와 디트로이트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보스턴 마크 로레타에게는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웨지 감독은 추신수(24)에 대해 "좌투수가 등판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싶다"라고 언급, 좌투수-우투수 여부에 관계없이 붙박이 선발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추신수는 6일과 7일 잇달아 디트로이트 좌완 선발을 상대했다. 그리고 7일에는 안타까지 뽑아냈다. 추신수는 볼 카운트에 크게 개의치 않는 적극적 타격 마인드와 강속구에 대한 적응력 덕분에 점수를 얻고 있다. 좌투수와 변화구, 낮은 코스에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출장 기회가 보장될수록 대응 속도도 빠르다. 시애틀 시절 연타석 삼진 당했던 제레미 본더만(디트로이트)과의 재대결에서 멀티 히트로 반격한 데서 추신수의 타격 자질이 읽혀진다. 웨지 감독은 "기대 이상"이라는 한마디로 흡족함을 표시했다. 기회를 얻었으나 추신수와 카르모나의 산출 성과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찬스를 놓치지 않은 추신수의 근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sgoi@osen.co.kr 카르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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