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의 터줏대감이었다가 라이벌 단체인 K-1 종합격투기 히어로스로 전격 이적한 사쿠라바 가즈시가 오는 10월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신문 은 7일 마에다 아키라 히어로스 슈퍼바이저가 사쿠라바가 8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뇌에 충격이 남아있어 10월에 열리는 4강전에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쿠라바는 1라운드에서 연타를 허용하며 그로기 상태까지 갔으나 2라운드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4강 진출권을 확정지었다. 사쿠라바는 경기가 끝난 뒤 병원에서 CT 스캔검사를 받아 머리에 골절이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7일 아침 재차 자기공명장치(MRI)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K-1을 총괄하는 일본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히어로스 대회에서 너무나 많은 실수가 드러났고 특히 안전면에서 너무나 허술했다"며 "1라운드에서 사쿠라바가 일방적으로 얻어맞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를 계속 진행시킨 것은 너무했다. 심판이 멈췄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최홍만의 사부' 김태영의 경기에서 주심의 실수로 추성훈의 기권승이 됐다가 판정승으로 정정된 가운데 다니카와 대표는 "K-1에서는 총괄 프로듀서 외에 경기를 심사하는 전문 위원이 따로 있지만 히어로스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며 "사쿠라바의 경기에서 주심이 경기를 멈추지 못한 것과 함께 히어로스에도 이런 위원들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