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상형에 대한 기준을 세워둔 적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송윤아는 말했다. 송윤아는 8월 7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극 ‘누나’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여배우에게 결혼 질문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듯 어김없이 송윤아에게도 결혼 계획 및 이상형을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송윤아는 예상이라도 한 마냥 밝은 분위기 속에서 덤덤하게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답변했다. 송윤아는 “그냥 대답해버릴 수도 있지만 결혼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절대적으로 독신주의자가 아니다. 반드시 결혼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20대에는 정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있었다”며 “남편과 아이에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는데 한살한살 나이가 들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든다”고 덧붙였다. 송윤아가 SBS ‘홍콩 익스프레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출연하는 ‘누나’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매사에 자신만만한 미술전공 대학원생 윤승주(26)다. 상당한 자산가이던 홀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실종된 후, 졸지에 몰락한 집안의 가장이 된다. 아버지 실종 후 세상 무서운 것을 새삼 알아가게 되는 인물로 마냥 당하고 살지만은 않는 당찬 콩쥐 같은 캐릭터라고. ‘누나’는 돌연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철없는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20대 여성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의 축적만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요즘, 어떻게 사는 게 과연 올바른 삶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줄 ‘누나’는 12일 첫 방송된다. 다음은 송윤아와의 일문일답. -결혼은 언제. ▲그냥 대답을 할 수도 있지만 결혼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문제다. 더욱이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내년에 결혼하겠다’고 말한 게 벌써 5, 6년째다. 하지만 독신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결혼할 거다(웃음). -결혼 생각은 없었는지. ▲20대에는 정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있었다. 남편과 아이에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고...하지만 한살한살 나이 먹으면서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생겼고 또 작품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못하고 촬영에만 몰두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점점 자신감이 없어진다. -이상형은. ▲어렸을 때는 이상형에 대한 기준 같은 거 단 한번도 세워둔 적이 없었다. 한번도 내 이상형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지금은 ‘나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웃음). -얼마 전 재혼하고 싶은 여배우 1위에 선정됐는데. ▲그 기사 전부 훑어봤는데 보고 상처받았다(웃음). 주위에서도 그 기사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 속상해하고 있으니까 주변에서 “재혼하는 사람들은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그만큼 결혼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재혼하고 싶은 여배우 1위’로 선택된 건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위로하더라(웃음). -‘누나야’ 출연 결심한 이유는. ▲너무 영광스럽게도 감독님과 작가 선생님이 저를 원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웃음) 연기자로서 또 시청자로서 김정수 작가 선생님을 존경해왔고, 10여년 넘게 연기를 하다 보니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오경훈 감독님이라면 내 부족한 부분 일깨워주고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 때문에 결정했다. -‘누나’ 기대되는 점?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여주인공이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하지만 작가 선생님의 기대치에 못 미칠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orialdo@osen.co.kr MBC 새 주말극 '누나'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는 송윤아.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