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성수가 드라마 출연에 앞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차기작 ‘누나’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걸어보겠다고 다짐한 것. 김성수는 8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극 ‘누나’ 제작발표회(김정수 극본, 오경훈 연출)에서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히던 중 남다른 각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성수는 “훌륭한 감독과 작가 선생 그리고 많은 연기자 선배들과 작업하게 돼 아직 시작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행복하다”며 “오랜 시간 촬영하게 될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배들과 연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덕분에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것도 많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법도 배우는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걸어보겠다”고 조심스레 강조했다. 모델출신 연기자 김성수는 ‘사랑한다 말해줘’ ‘풀하우스’ ‘유리화’ ‘변호사들’ 등의 드라마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티, 타임’ ‘분홍신’ ‘모노폴리’ 등의 영화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누나’와 같이 대가족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처음인지라 부담도 되는 한편 기대감도 큰 듯했다. 또 경쟁작이 될 KBS 2TV의 ‘소문난 칠공주’에 대해 “타사 드라마가 잘 되고 있는 것에 부담은 없다”며 “오히려 쫓기는 쪽이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내보이기도 했다. 극중에서 김성수는 세속적인 부와 명성에 관심 없는 소탈하고 느긋한 성격의 국문과 시간 강사 김건우(33)를 연기한다. 김건우는 승주(송윤아)를 사랑하지만 가난한 자기네 집 맏며느리로 눌러 앉혀 그녀의 날개를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해 떠나보낸다. 하지만 그녀의 몰락에 가슴 아파하며 승주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게 남몰래 도움을 손길을 내미는 의젓한 남자다. 김성수가 지난해 MBC ‘변호사들’ 이후 1년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누나’는 돌연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철없는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20대 여성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의 축적만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요즘, 어떻게 사는 게 과연 올바른 삶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줄 ‘누나’는 12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MBC 새 주말극 '누나'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수.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