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형 보내고, 동생 데려오고'...
애리조나가 리반 에르난데스(31)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AP 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워싱턴에 유망주 투수 두 명(개럿 모크, 맷 치코)을 내주고, 에르난데스를 워싱턴에서 영입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7일까지 56승 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디에이고에 2경기 뒤져있을 뿐이다. 또 NL 와일드카드 1위 신시내티(57승 54패)와는 1경기 차이다.
그렇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조쉬 번스 애리조나 단장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넘긴 시점에서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워싱턴의 제1선발로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통산 119승(112패)를 거뒀고, 플로리다 시절이던 1997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또 9년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에 200이닝 돌파를 달성한 빅리그의 대표적 '고무팔'이다.
여기다 애리조나 에이스 브랜던 웹이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을 한 차례 거르는 상황이어서 애리조나는 거래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리조나는 올 시즌 도중 리반의 형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시킨 바 있다. 때문에 전반기는 형이, 후반기는 동생이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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