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낯선’, 4.1% ‘비상구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08.08 07: 04

‘웰메이드 드라마’를 표방한 SBS TV 월화 미니시리즈 ‘천국보다 낯선’(조정화 극본, 김종혁 연출)이 참담한 시청률에 할 말을 잃고 있다. 7일 방송된 3회분의 시청률이 회복의 기미 없이 또 떨어져 전열을 재정비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3회분의 전국 시청률은 4.1%. 이는 1회의 5.1%, 2회의 4.2%에 비해 전혀 나아진 게 없는 수치이다. 이 같은 예상 밖의 참담한 결과는 주 시청층 공략에 실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국보다 낯선’과 비슷하게 MBC TV ‘주몽’(37.3%)을 상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KBS 2TV ‘포도밭 그 사나이’는 힘들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뚜렷한 시청층(10, 20대)을 확보하고 있어 8.9%라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청률을 얻고 있다. 그러나 ‘천국보다 낯선’은 20, 30대 시청자를 주 시청층으로 잡고 그들의 정서에 호소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50대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나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목표한 시청자 층을 ‘주몽’으로부터 빼내 오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천국보다 낯선’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은 날로 이 드라마가 가진 매력에 깊이 빠져 들고 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이성재 엄태웅 김민정이 보이고 있는 빈틈 없는 연기는 웰메이드 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가슴 뭉클한 의미를 던져 놓아, 시간이 갈수록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3회 방송분에서는 캐나다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노윤재(이성재 분)가 헤어진 가족이라며 찾아온 강산호(엄태웅 분)를 따라 우리나라로 돌아와 톱가수 유희란(김민정 분)과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동시에 희란의 매니저인 산호도 솜에 물이 스미듯 조용히 희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 김복자(김해숙 분)를 두고 윤재와 산호가 복잡한 애증의 관계를 얽기 시작했고 윤재와 희란 또한 고아원을 기점으로 모종의 관계가 얽혀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방송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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