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프라이드서 성공할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08.08 12: 59

'모래판의 황태자'가 '링 위의 황태자'로도 거듭날 수 있을까?. 종합격투기 무대인 프라이드 FC에 진출한 이태현(31)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최홍만이 입식 타격기 무대인 K-1에 씨름 선수로서 처음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서서 싸운다는 특징 때문에 특유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체격적인 우위로 톱 클래스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상급 씨름 선수가 종합 격투기 무대에 선 예는 아직 없다. '씨름 출신 3인방' 인 김동욱 김경석 신현표가 K-1의 종합 격투기 대회인 히어로스 출전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링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씨름 선수가 종합 격투기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았다. 게다가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큰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도 이태현의 프라이드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김민수는 히어로스 무대에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프라이드보다 수준이 낮은 것은 사실. 여기에 '푸른 눈의 슈퍼 코리안' 데니스 강이 프라이드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주짓수를 기본으로 하며 미국에서 수련해 왔다는 점에서 다르다. 유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윤동식이 프라이드에 도전장을 냈지만 아직까지 타격 기술이 몸에 익지 않아 3전 3패를 기록했고 국내 스피릿 MC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이은수 어원진 김대원 김인석 김진오 등도 모두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윤동식이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태현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아직까지 이태현은 종합격투기 훈련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 언제 데뷔할지도 모르는 상황. 이태현 본인 역시 "나의 기량을 아직까지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최홍만이 K-1에 진출할 때만 해도 데뷔 무대에서 우승하고 월드 그랑프리 결승 토너먼트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몇몇 전문가는 최홍만이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볼 것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모든 장점을 살리고 피땀어린 노력을 쏟으며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이태현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tankpark@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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