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0연승, 페니 8이닝 2실점 12승
OSEN 기자
발행 2006.08.08 13: 5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대반전. LA 다저스가 10연승을 해냈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8연패 포함 1승 13패로 속절없이 몰락하던 바로 그 팀이 10연승이라는 대반격을 이뤄낸 것이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다저스타디움 홈경기를 7-2로 완승, 2003년 이후 3년만에 10연승을 이뤄냈다. 시즌 성적 역시 57승 55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디에이고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다저스 승리 주역은 다혈질 강속구 우완 브래드 페니(28)였다. 올 시즌 NL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올 만큼 위압적 구위를 지닌 페니이지만 열이 받으면 심판, 감독, 동료도 안중에 없는 불같은 성격의 투수다. 이날도 그렉 매덕스에게 양보하지 않은 백넘버 31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페니는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2실점으로 시즌 12승(5패)에 성공했다. 페니는 타자로서도 2회 콜로라도 선발 조시 포그의 변화구를 컨택트 히팅으로 공략, 좌익선상 안쪽에 들어오는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다. 페니는 5회 2사 만루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코리 설리반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페니가 마운드를 지배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3회말 부상에서 돌아와 1루수로 기용된 제프 켄트의 투런홈런 포함, 11안타를 몰아치고 7-2로 완승했다. 페니와 마찰을 일으켰던 중견수 케니 로프턴도 5타수 3안타로 승리를 지원했다. 이적생 훌리오 루고도 6회 절묘한 3루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는 등, 10연승의 숨은 공신이었다. 다저스는 9일 김병현(27)을 상대로 13년만의 11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328승 투수' 매덕스의 다저스타디움 홈 데뷔전이기도 하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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