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포지션 중복 어떻게 풀까
OSEN 기자
발행 2006.08.09 07: 43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10연승 팀이라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네드 콜레티 LA 다저스 단장은 후반기 들어 1승 13패로 대책없이 무너지던 와중에 윌슨 베테밋, 그렉 매덕스, 훌리오 루고 등을 잇따라 긴급 수혈했다. 콜레티의 '도박'은 일단 10연승으로 나타났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디에이고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여기다 다저스의 기존 주축이던 제프 켄트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복귀한 데 이어 노마 가르시아파러도 10일 콜로라도전부터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이탈 멤버들이 속속 들어옴에 따라 다저스에 잠재해 있던 포지션 중복 뇌관이 당겨질 조짐이다. 다저스는 8일 켄트가 오자 주 포지션인 2루 대신 1루를 맡게 했다. 켄트의 동의 하에 이뤄진 조치였으나 이미 루고가 2루를 차지하고 있어서였다. 탬파베이에서 온 루고의 포지션 역시 원래는 유격수였다. 여기에 가르시아파러가 1루수로 복귀하면 켄트의 자리가 애매모호해진다. 켄트와 루고가 2루 플래툰 시스템을 구성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돌고 있다. 또 가르시아파러가 컴백하면 25인 로스터 중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한다. LA 언론 사이에서는 베테랑 선발 애런 실리가 방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실리는 올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3.95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매덕스가 오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다저스는 브래드 페니-매덕스-데릭 로-채드 빌링슬리-마크 헨드릭슨으로 선발 5인이 꽉 차있다. 심지어 브렛 톰코가 불펜으로 내려갈 정도다. 지금이야 팀이 10연승 중이니 잡음이 안 나오겠지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콜레티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작지 않아 보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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