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국악과 출신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탄생해 화제다. 이하늬는 서울대 국악과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야말로 ‘재색을 겸비한’ 재원이다. 또한 아버지 이상업 씨는 국가정보원 2차장이고 어머니 문재숙 씨는 주요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이화여대 교수이다. 문 교수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여기에 ‘재색을 겸비한’ 또 다른 주인공이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미스코리아와 더불어 미인대회의 쌍벽이라 할 수 있는 ‘2006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한국 여자사학의 명문 이화여대 의학도가 예비 슈퍼 모델로 출사표를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도전하는 즐거움과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오는 환희를 즐긴다”는 유승현 씨(23).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과대학에서 의학공부에 매진하면서도 또 하나의 꿈인 모델이 되기 위해 ‘2006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도전했다.
유승현씨는 8월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6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한국 최종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참가할 3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년이 넘게 걸어온 8자 걸음을 20일간의 합숙 기간 동안 바로잡았다”는 유 씨는 장기 자랑 시간에 리코더로 ‘Moon River’를 멋들어지게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예선을 통과한 32명의 예비 슈퍼모델 중에는 유 씨 외에도 특이한 이력을 지닌 후보들이 많았다.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에서 온 우르나 씨(20)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모델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한국 국민들께 몽골 패션계의 소식을 알리고 한류의 나라 한국에서 모델로 성공하고 싶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기 자랑 시간에 진검을 휘두르며 검술 연기를 펼친 오수연 양(17)은 인천 서운고등학교 1학년 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검도를 수련했다는 오수연 양은 각종 검도 대회 입상을 빼놓지 않았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검도 외에도 골프 무용 재즈댄스를 즐기며 “엔터테이너의 여제가 되겠다”는 당찬 희망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후보도 있다. 북경대학교 국제영문학과에 재학중인 조루루 씨(21)가 주인공으로 “중국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이번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더 큰 의미로 느껴진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최종 예선을 통과한 32명은 오는 10월 13일 한국 본선대회를 거쳐 11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6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2006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SBS, 코카롤리, 99 ALL ABOUT NATURE가 주최하고 SBS 드라마플러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중국 베이징 TV가 공동 주관하며 월드메르디앙, 월드리조트, 해피하제가 협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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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승현 오수연 우르나 씨.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