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득점왕 토니, 피오렌티나 잔류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6.08.09 08: 40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득점왕(31골)인 루카 토니(29)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2005-2006 시즌 세리에A에서 47년만에 30골을 돌파한 토니는 독일 월드컵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를 꿰차며 우승으로 이끌었다. 주가가 폭등한 것은 당연한 일. 이에 최근 인터 밀란행이 점쳐지는 등 이적을 둘러싸고 구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소속팀 피오렌티나가 유벤투스, 라치오와 함께 '칼초 폴리(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돼 '큰 물'에서 뛸 기회가 사라진 것도 토니를 갈등하게 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세리에A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9일(한국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토니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대박 계약'은 어떤 선수들이라도 피하기 힘든 유혹"이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팀 동료들이 나를 확신했고 내가 팀에 남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적 결심'을 접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잔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으며 현재로선 피오렌티나를 위해 득점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토니에 '이적 불가'를 사인을 보내왔던 피오렌티나의 델라 벨레 회장은 "토니는 우리 팀의 미래를 담당할 핵심적인 선수"라며 반겼다. 한편 피오렌티나는 스캔들을 겪으면서 징계로 -19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된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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