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한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영화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의 우마 서먼-루크 윌슨 커플과 가장 닮은 커플로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소서노와 주몽 역을 맡은 한혜진과 송일국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은 엽기적이고 황당하면서도 다혈질인 슈퍼걸(우마 서먼 분)이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 매트(루크 윌슨 분)에게 귀여우면서도 조금은 살벌한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한혜진-송일국 커플은 전체 응답자 중 42%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주몽의 부드러우면서 강인함과 소서노의 아름다움에서 오는 강인함이 닮았다’ ‘소서노의 카리스마를 따라 올 수 없다’ 등 소서노라는 강한 여성캐릭터와 주몽의 부드러운 남성캐릭터가 영화 속 인물과 닮았다는 것이다. 소서노는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는데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백제를 건국한 온조와 비류를 낳은 여걸이다. 신화와 달리 인간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주몽의 부드러움이 영화 속 등장인물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한편 설문조사결과 KBS 2TV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의 이태란-박해진 커플이 30%로 2위를 차지했고, KBS 월화미니시리즈 ‘포도밭 사나이’의 윤은혜-오만석 커플이 14.8%로 뒤를 이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