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최선의 교사다". 일본 대표팀의 신임 이비카 오심(65) 감독이 9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리 보다 갚진 것은 패배'라고 역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임 이후 첫 평가전을 치르는 오심 감독은 지난 8일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경기 내용을 분석하는 일도 필요하다. 승리와 성공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만일 이번 경기에 패한다면 다음에 개선할 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첫 시험무대인 만큼 문제점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빠르게 발견해 고쳐나가겠다는 게 오심 감독의 의중이다. 나아가 오심 감독은 일본의 국민성을 예로 들었다. 그는 "패배로부터 교훈을 배우고 있는 국가의 표본은 일본이다. 세계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전쟁을 겪고도 일본은 경제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 축구도 그러한 맥락에서 배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