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호투' 서재응, 4승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6.08.09 13: 23

서재응(29.탬파베이)이 물 오른 투구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허벅지 통증의 후유증도 전혀 없었다. 그러나 불운과 타선 지원 부족이 겹치면서 또 다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서재응은 9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 93개(스트라이크 64개)에 땅볼과 뜬공 비율 7-10을 마크했다. 서재응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4월 29일 휴스턴 원정경기(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으로 선발 무실점 가능성이 엿보였으나 7회 조지마 겐지에게 적시타를 허용, 아쉽게 첫 실점했다. 6회까지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선 상황이어서 서재응은 오랜만의 승리가 기대됐으나 7회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삭혔다. 1회 선두 스즈키 이치로를 헛스윙 삼진처리하면서 힘을 낸 서재응은 3자범퇴로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안타 2개로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내리 3타자를 잡아내면서 순항을 예고했다. 3회에는 2사 뒤 3루수 B.J. 업튼의 실책으로 호세 로페스를 내보냈을 뿐 아드리안 벨트레를 삼진처리하고 무실점을 이었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한 그는 5회에도 3타자를 잡아내고 수비를 마쳤다. 이치로에게 선두타자 안타, 1사 뒤 벨트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6회에는 1사 1,2루에서 라울 이바네스, 리치 섹슨을 잇단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호투행진을 계속했다. 탬파베이는 3회 러셀 브랜얀의 안타와 포수 벤 조브리스트의 볼넷, 그리고 더블 스틸로 만든 무사 2,3루서 로코 발델리가 유격수 땅볼로 브래년을 불러들여 이날 경기의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7회 선두 벤 브로서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순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선언됐고 1루로 뛰는 브로서드를 잡으려는 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순식간에 무사 2루가 됐다. 서재응은 후속 조지마를 상대로 신중한 승부를 펼쳤으나 그만 2구째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 결국 동점을 내줬다. 다만 무사 2루서 윌리 블룸키스트와 이치로를 잇딴 범타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서재응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유격수 조브리스키의 실책으로 로페스를 내보낸 뒤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결국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서재응을 구원한 존 스위처가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서재응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6⅔이닝 1실점) 이후 2경기 연속 깔끔한 투구를 선보인 서재응은 7월 한때의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선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방어율은 5.23(종전 5.56)이 됐다. 한편 서재응은 이치로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 '장군 멍군'을 이뤘다. 1회 삼진, 3회 2루 볼로 잡아낸 뒤 5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7회 2사 2루에서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조브리스키가 다이빙으로 잡아낸 덕에 상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다만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조지마에게 7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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