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김병현 7패, 다저스 11연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8.09 13: 59

[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콜로라도 김병현(27)이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328승 투수' 그렉 매덕스(40)를 상대로 결코 꿇리지 않는 역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피홈런 2방과 클린트 허들 감독의 결과적으로 한 템포 성급한 투수 교체로 인해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김병현은 9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다저스타디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실점 2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6이닝 2실점한 매덕스와 '무승부' 투구라 할 만했다. 김병현은 10연승팀 다저스를 맞아 1회말 라파엘 퍼칼에게 우중월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다. 시즌 10호 피홈런이었다. 이어 2회 8번타자를 고의4구로 걸리고 승부를 택한 투수 매덕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병현은 2회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쳐낸 퍼칼을 삼진 요리한 뒤 자기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왔다. 3회와 4회, 6회에는 병살 플레이로 투구수를 줄였다. 다저스는 김병현 공략을 위해 스위치히터를 포함 좌타자를 6명이나 포진시켰고 수시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그러나 3회 이후 김병현이 스피드와 제구력을 되찾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 사이 콜로라도 타선은 2회와 4회 1점씩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김병현은 7회말 선두타자 윌슨 베테밋에게 2구 87마일 직구를 던지다 또 한번 우중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7번 러셀 마틴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주자,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체없이 마운드에 올라 김병현의 공을 뺏었다. 그러나 후속 라몬 라미레스가 1사 2루에서 대타 올메도 사엔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역전당해 김병현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어 콜로라도는 8회말에도 추가 1실점, 2-4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3년만에 시즌 11연승을 달성했다. 또 같은날 뉴욕 메츠에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디에이고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비록 시즌 8승에는 실패했으나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김병현의 평균자책점은 4.57이 됐다. 아울러 김병현은 다저스 상대로 총 9번의 선발 중, 8번에 걸쳐 6이닝 이상 투구에 7번 퀄리티 스타트를 해내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김병현의 투구수는 93구였고 스트라이크가 53개였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90마일이었다. 반면 김병현의 호투 탓에 다저스 홈 데뷔전 승리에 실패한 매덕스는 329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매덕스는 1승만 더 추가하면 329승으로 스티브 칼튼과 빅리그 역사상 다승 공동 10위로 올라선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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