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일이다.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야수들의 실책이 속출한다. 현대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캘러웨이(31)가 수비들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에 열받고 있다. 이상하게도 올 시즌 캘러웨이 등판 경기때면 수비수들의 실책 플레이가 속출한다. 9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전도 마찬가지였다. 3회 2실점할 때는 3루수 정성훈의 실책이 빌미가 된 것을 비롯해 7회에는 포수 김동수의 패스트볼에 이은 유격수 서한규의 어설픈 플레이 등 캘러웨이를 ‘열받게’하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에 화가 난 캘러웨이는 글러브를 손바닥으로 치면서 열을 식히는 모습이 역력했다. 거기다 공격에서는 7회까지 단 1안타로 롯데 선발 이상목의 쾌투에 눌려 점수 지원까지 해주지 않으니 캘러웨이로선 속에 불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캘러웨이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두산전 때도 중견수 이택근의 수비위치에 열받아 스스로 무너지며 강판(사진)하는 등 올 시즌 수비와 공격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탓에 캘러웨이는 호투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현재 7승에 머물고 있다. 캘러웨이와 현대 야수진간의 엇박자가 언제즘 끊어질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