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방성윤, "미국전은 나를 알릴 기회"
OSEN 기자
발행 2006.08.10 07: 59

"미국과의 경기는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오는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서 개막되는 비타 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하승진(21,밀워키 벅스)과 방성윤(24, 서울 SK)이 15일 열릴 미국 드림팀과의 경기를 자신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방성윤과 하승진은 모두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거나 도전 경력이 있는 공통점이 있다. 하승진은 이미 NBA 무대에서 백업 요원으로 뛰고 있고 방성윤은 NBA 진출 꿈을 꾸고 하위리그 격인 NBA개발리그(NBDL)에서 한 시즌 활약했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미국 진출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방성윤의 각오는 남들보다 더하다. 방성윤은 "WBC를 관전하기 위해 NBA 스카우트들이 한국에 많이 모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직까지 미국무대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남아있는 만큼 그들을 상대로 나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지션상 미국 드림팀의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 맞대결이 예상되는 방성윤은 "제임스를 상대로 이기긴 힘들겠지만 밀리지 않을 자신은 있다"며 "무엇보다도 내 장기인 외곽슈팅으로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하승진은 "아직까지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WBC에서 대표팀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싶다"며 "아무래도 미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이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또 밀워키로 이적하자마자 구단 이사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하승진은 "밀워키에서 주전을 꿰차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느 팀이나 포지션 경쟁은 있기 마련"이라며 "전에 뛰었던 포틀랜드보다 한인 교포가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적응하기는 좀 더 쉬울 것"이라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렇다면 역시 NBA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승현(28, 대구 오리온스)의 경우는 어떨까. 정작 김승현은 "미국이 우리보다 많이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나를 알리기보다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국팀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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