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가 SBS 수목극 ‘돌아와요, 순애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돌아와요, 순애씨’를 패러디한 것. 최근 ‘레인보우 로망스’가 다양한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돌아와요, 순애씨’를 패러디한 ‘돌아와요, 희철씨’ 녹화 촬영을 마쳤다. 극중에서 희철과 희진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나는 바람에 둘은 서로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 두 사람은 다시 영혼이 바뀔 때까지 서로 자기 위치에서 충실하기로 합의하고 희철은 희진으로 희진은 희철로 시간을 보낸다는 내용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에 패러디한 ‘돌아와요, 순애씨’가 MBC가 아닌 타사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특히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와 같은 스탠딩개그 프로그램들은 방송사에 관계없이 인기작품이었거나 인상적인 작품을 패러디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이렇듯 최근 들어 타 방송사의 인기 작품을 패러디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방송사 간의 딱딱한 분위기도 많이 허물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많은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보니 패러디가 주는 쾌감이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또 최근의 패러디 경향이 풍자라는 본래적 의의를 잃고 단순히 웃음만을 위한 웃음을 제공하는 한계를 나타내보임으로써 패러디가 더 이상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돌아와요, 순애씨’를 패러디한 ‘돌아와요, 희철씨’는 8월 10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