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리버풀, 챔스리그 본선 '눈 앞'
OSEN 기자
발행 2006.08.10 08: 33

'칼초 폴리(승부조작 파동)'로 어렵사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AC 밀란(이탈리아)이 생일 자축포를 터뜨린 필리포 인자기(33)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회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리버풀도 승전고를 울리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AC 밀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홈 구장인 산 시로에서 열린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대회 3차 예선 1차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인자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됐다. 5만 5000여 팬들 앞에서 AC 밀란은 이탈리아의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들인 인자기, 안드레아 피를로, 겐나로 가투소,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를 출격시켰고 생일을 맞은 인자기가 경기 시작 22분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실망한 단 한가지는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한 뒤 "선수들의 활약에 어떤 불만도 없으며 선수들은 근성과 결의를 보였다"고 칭찬했다. 2004-2005 시즌 우승팀 리버풀은 안방에서 열린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대결에서 전반 29분 구스타보 보콜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이적생' 크렉 벨라미가 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40분에 교체투입된 마크 곤살레스가 종료 2분을 앞두고 역전골을 넣은 데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클라스 얀 훈텔라가 2골을 몰아쳐 브레데 한게란트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FC 코펜하겐(덴마크)을 2-1로 물리쳤다. 한편 본선 조별리그 32개팀이 확정되는 2차전은 오는 23, 24일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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