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가 시즌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로 부상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지난 2003년(22승7패 3.25) 이후 3년만의 20승도 바라볼 만하다. 할러데이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7⅓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4-3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할러데이는 커트 실링(보스턴)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승왕을 향한 스퍼트를 시작했다. 올 시즌 13승 이상을 거둔 6명의 투수는 모두 AL 소속이다. 토론토가 초반 4점을 얻어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고 나선 할러데이는 3회까지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는 멜빈 모라에게 2루타,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2실점하며 진땀을 흘렸다. 5회에는 안타 2개로 몰린 1사 2,3루에서 브랜든 파헤이를 2루 땅볼로 잡는 순간 1점을 더 내줘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다시 원기를 회복한 그는 8회 1사 2루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B.J 라이언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투구를 끝냈다. 라이언이 1⅔이닝을 삼진 3개 포함 퍼펙트 처리하면서 토론토와 할러데이의 승리가 확정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