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또 추신수 덕에 '기묘한'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08.10 10: 39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클리블랜드 싱커볼러 제이크 웨스트브룩(29)이 또 한 번 '기묘한' 승리를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10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제이콥스 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완봉승(4-0)으로 시즌 9승(7패)째를 장식했다. 웨스트브룩의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그런데 이날 웨스트브룩은 안타를 9개나 맞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중 7개가 3회까지 나왔다는 점이다. 웨스트브룩은 1회 3안타, 2회 2안타, 3회 2안타를 얻어맞고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 사이 클리블랜드 타선은 2회말 무사 2,3루 찬스를 잡고 집중타로 3득점, 분위기를 끌고 왔다. 이 과정에서 결승점이자 선제점이 되는 좌전안타로 에인절스 선발 존 래키를 무너뜨린 이가 바로 추신수(24)였다. 추신수는 4타수 3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을 3할 1푼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 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 원정에서도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려 웨스트브룩의 시즌 8승을 지원한 바 있다. 웨스트브룩은 추신수의 이 홈런 덕에 15안타를 맞고도 승리를 따내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도우미'라 불러도 손색없을 추신수와 웨스트브룩의 '인연'이다. sgoi@osen.co.kr 제이크 웨스트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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