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대표 김진수, "부족하나 열심히 할래요"
OSEN 기자
발행 2006.08.10 13: 33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까지 장기적인 농구 발전을 위한 세대교체의 '핵심'이 과연 누구일까. 일반적으로 하승진(21, 밀워키)을 떠올리겠지만 대부분의 농구팬들은 서슴없이 김진수(17, 미국 사우스켄트고, 205cm)를 꼽는다. 김진수는 지난달 5일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남자농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17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중학 선배인 하승진의 역대 최연소 기록을 1년 정도 앞당긴 것. 삼일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4년 본고장인 미국으로 건너가 '농구 유학'을 하고 있는 김진수는 그야말로 한국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형 포워드다. 키는 센터를 봐도 좋을 정도고 삼일중학교에서도 센터로 활약했지만 사우스켄트 고등학교에서는 스몰 포워드로 뛰고 있다. 그만큼 슈팅력도 좋다. 지난 8일 태릉선수촌 다목적체육관에서 가졌던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청소년대표팀이 그리 많지 않은 29점차로 지며 선전한 데는 김진수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대표팀으로 뛰었던 김진수는 4, 5쿼터에서 청소년대표팀으로 소속을 바꿔 한때 45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확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김민수(경희대, 202cm)와 덩크슛 대결을 벌였을 정도로 키와 탄력 또한 좋아 '높이'를 키우려는 한국 농구의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연히 대표팀 막내인 김진수에게 훈련 전 준비와 훈련 뒷 마무리는 모두 그의 차지다.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타나 가장 늦게 훈련장에서 나가는 김진수는 "훈련이 힘들고 기량이 아직 부족하지만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며 "농구를 하면서 학업도 열심히 해 명문 대학에 가고 싶다. 물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NBA 드래프트에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NBA 무대에서 뛰고 싶어하는 꿈을 키우고 있는 김진수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비타 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 2006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등 특급 스타가 즐비한 오는 15일 미국 드림팀과의 대결은 김진수가 가장 기다리는 경기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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