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공채, 뜨는(?) 기수 따로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6.08.10 16: 30

90년대 트로이카로 불렸던 이른바 ‘쓰리 황’ 황현정, 황수경, 황정민 아나운서가 있다면 2000년대에는 노현정, 김보민, 김윤지 아나운서가 있다. 이들은 모두 뜬 ‘스타’ 아나운서이기도 하지만 입사동기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황현정, 황수경,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데뷔 동기이자 당대 최고의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해 일명 '쓰리 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먼저 황현정 아나운서는 간판 뉴스인 KBS 9시 뉴스를 오랫동안 진행해 ‘황현정’ 하면 ‘9시 뉴스’를 떠올릴 정도다. 동기인 황수경 아나운서 역시 1998년 KBS ‘9시 뉴스’를 비롯, 2004년 ‘열린 음악회’ 등을 맡으며 진행솜씨를 뽐냈다. ‘쓰리 황’의 마지막 주자인 황정민 아나운서 역시 자신만의 톡톡 튀는 스타일로 ‘8시 뉴스’를 비롯,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 역시 화려했다. 황현정 아나운서는 이재웅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와 결혼했고 황수경 아나운서는 최윤수 검사, 그리고 황정민 아나운서는 고려대 정신과 강이헌 박사와 결혼에 골인했다. 2003년 입사 동기인 노현정, 김보민, 김윤지 아나운서 이들 역시 ‘쓰리 황’에 견줄만한 트로이카 후배다. 최근 재벌 3세와 결혼을 발표한 노현정 아나운서는 ‘뉴스광장’을 비롯, ‘상상플러스’, ‘스타골든벨’, ‘신 TV는 사랑을 싣고’ 등 많은 간판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결혼 상대자는 현대그룹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4남인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 정대선 씨이다. 노 아나운서의 결혼소식에 이어 동기인 김보민 아나운서의 결혼설도 터져 나왔다. 그동안 축구국가대표 김남일 선수와 열애설이 났던 김 아나운서에 대해 8월 9일 김 선수가 “양쪽이 괜찮다면 올해 안에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발언한 것. 이 때문에 동기인 노 아나운서에 이어 김 아나운서까지 올해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점쳐지고 있다. KBS ‘그랑프리쇼 여러분’, ‘세상의 아침’등을 진행한 김윤지 아나운서 역시 올해 5월 현 청주방송 대표이사 박재규씨의 장남인 박홍석 씨와 결혼에 골인했다. “매년 공채가 이뤄지지만 그 해 동기들이 모두 이른바 ‘스타’아나운서가 되기 어렵다”는 한 방송관계자의 말로 미뤄 볼 때 이처럼 동기 모두 잘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황현정-황수경-황정민, 노현정-김보민-김윤지가 입사한 소위 ‘뜨는’ 아나운서 기(期)는 따로 있지 않나라는 의구심이 든다. bright@osen.co.kr 트로이카로 불릴 만큼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노현정,김보민,김윤지 아나운서/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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