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은 멀티 플레이어라 발탁", 베어벡
OSEN 기자
발행 2006.08.10 17: 12

'깜짝 발탁' 선수를 굳이 찾아보자면 오범석(포항)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조병국(성남) 정인환(전북) 조성환(포항) 조용형(제주) 등 중앙 수비수들은 모두 물을 먹었다.
베어벡 감독은 10일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만전에 나설 20명의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중앙 수비수 부문에 김영철 김상식(이상 성남) 김진규(이와타) 등 월드컵 멤버에 오범석의 이름을 넣었다.
베어벡 감독은 독일 월드컵(23명)과 달리 아시안컵 엔트리가 20명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 전문 중앙 수비수들 대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오범석을 택했다.
베어벡 감독은 "오범석은 중앙 수비수 및 측면 수비, 중앙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콕' 짚어 강조했다.
오범석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때로는 중앙 수비수로,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어떤 때는 측면 수비수로 나서 크로스를 올리는 훈련을 소화하는 등 베어벡 감독의 시험을 받아왔다. "모든 지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이라는 부연 설명도 했다.
이로써 오범석은 '본프레레호' 시절이던 2005년 1월 대표팀에 선발됐던 1년 6개월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하게 됐다.
베어벡 감독은 4명의 '젊은 피'들이 탈락한 데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엔트리의 선수 선발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소집 훈련 기간 평가전을 치렀다면 이들(조병국 조성환 조용형 정인환)을 실전 테스트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만전을 포함해 이번 예선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둘 수 없어) 원정 경기에 데려갈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이들은 어린 선수들이어서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선수들이다. K리그에서 경험 쌓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수비진은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추후 이들을 발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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