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진 일찍 빠져 아쉬워", 베어벡
OSEN 기자
발행 2006.08.10 17: 29

베어벡 감독은 지난 달 36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고 나서 '새 얼굴'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장단점을 살펴볼 계획이었다. 독일 월드컵 멤버를 그대로 데려가는 한편 빈 자리는 훈련 성과를 토대로 검증된 선수 및 훈련 기간 중 눈에 띄는 선수로 메울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 베어벡 감독은 '필승'이 필요한 대만전에는 공격 지향적인 선수를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특히 훈련 기간에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젊은 피'로 구성된 중앙 수비수들의 재능을 살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조병국(성남) 조성환(포항) 조용형(제주) 정인환(전북)은 마지막까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남아 베어벡 감독의 시험을 받았다. 이들 중 1~2명이 대표팀에 최종 승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모두 떨어졌다. 살아남은 선수는 '멀티플레이어' 오범석(포항)이었다. 이 중 이들 넷과 달리 지난 시즌까지 일본 J리그 도쿄 베르디에서 뛰다 올해 K리그 부산 아이파크로 돌아온 이강진(20)은 첫 날 훈련 중 부상을 입고 귀가 조치됐다. 선수로선 쉽게 찾아오지 않은 기회를 놓쳐 마음이 아팠을 일이다. 하지만 이는 베어벡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번 소집 훈련에서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이강진이 첫 훈련이 끝나고 돌아가야 했다는 것이다. 선수 본인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아쉬웠다. 이강진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베어벡 감독은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아 한국 수비진은 미래가 밝다"고 말한 베어벡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숙제를 줬다. 앞으로 이들이 주문대로 잘 하고 있는지 경기장에 가서 직접 살펴 볼 것이다. 기대하는 바대로 플레이를 펼친다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이강진을 비롯해 '젊은 피' 수비수들에게 '끈을 놓치말라'고 힘을 줬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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