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가 송진우의 200승을 저지하고 4위를 지켰다. KIA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장단 12안타로 200승에 도전한 송진우 등 한화 마운드를 두들기고 9-7로 승리했다. KIA는 시즌 41승(3무40패)을 기록했다. 한화도 11안타를 때리며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37패째(45승2무)를 당했다. 1회부터 KIA의 포성이 울려퍼졌다. 지난 5일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로 200승 사냥에 나선 송진우를 상대로 9명의 타자가 나와 5안타 2볼넷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송진우는 투아웃만 잡은 채 강판했다. 30분만에 실패로 끝나버린 200승 도전이었다. 한화의 반격도 매서웠다. 2회말 공격에서 그레이싱어가 제구력 난조에 빠진 틈을 이용해 5안타와 볼넷 2개, 상대 내야실책 1개를 묶어 5득점, 한 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공교롭게도 1회초 KIA의 득점 상황과 비슷했다. 한화는 이후 구위를 되찾은 그레이싱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그레이싱어가 안정을 되찾자 4회 한규식의 프로 1호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잠시 숨을 고른 뒤 7회초 1사 후 김원섭의 좌중간 2루타와 차일목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조경환의 1루땅볼 때 한화 1루수의 야수선택으로 두 점을 보태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좌타자 김원섭은 8월 6일 수원 현대전부터 이어온 연타석 안타를 7에서 마감했다. 이날 스캇의 대수비로 나와 7회 좌중간 2루타를 때려 7연타석 안타를 쳤으나 8회 투수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7회 차일목의 우전안타때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팀통산 2만6,000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9회말 대타 이도형의 투런홈런으로 7-9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KIA 소방수 윤석민이 등장하자 1사 후 김수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 동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나머지 두 타자가 투수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윤석민은 시즌 9세이브째. 그레이싱어는 7이닝 5실점했으나 타선지원을 받아 시즌 9승(10패)를 따냈고 한화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송진우는 ⅔이닝 5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6패째(6승)를 당하고 2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송진우는 로테이션상 다음주 15일부터 갖는 SK와의 문학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한화의 막판 추격을 끊고 세이브를 올린 KIA의 마무리 윤석민./대전=박영태 기자 ds3fan2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