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연장 12회말 혈전 끝에 분루를 삼킨 SK가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설욕했다.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골고루 안타를 때려내며 5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0.5경기로 좁혔다. SK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정근우의 스리런홈런, 이진영의 투런홈런 등으로 앞서 나가 두산의 막판 추격을을 8-7로 뿌리쳤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노리는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현 이진영 박경완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문학 롯데전서 호세와 난투극 직전까지 갔던 신승현은 이날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2패)째. 두산 김동주의 복귀전으로 화제를 모은 경기였지만 경기는 SK가 초반부터 주도했다. 2회 2사 뒤 박경완과 이대수가 연속 볼넷을 얻자 정근우가 두산 선발 금민철을 통타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 기세를 올렸다. 두산은 2회말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반격한 뒤 4회 1사 만루서 나주환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SK는 박경완의 안타 이대수의 볼넷 정근우의 몸 맞는 공으로 잡은 5회 2사 만루서 김강민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고 6회에는 이진영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멀찍이 달아났다. 스코어는 8-3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뚝심을 발휘했다. 6회 홍성흔 최준석의 연속안타에 이은 손시헌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나주환의 좌전안타, 이종욱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2점차까지 쫓아간 것. 7회에는 손시헌의 우전안타와 상대 우익수 이진영의 실책으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정원석이 삼진, 이종욱은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대타 강동우마저 3루수 땅볼에 그쳐 땅을 쳐야 했다. 전날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 시즌 팀 최다 등판 기록을 세운 SK는 이날도 신승현에 이어 송은범 정우람 조웅천 정대현 카브레라를 내세운 물량공세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좌완 정우람은 6경기 연속 등판 중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19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96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동주는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그는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듯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데 곤란을 겪었다. workhorse@osen.co.kr 정근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