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가세' 두산, '묵직해졌네'
OSEN 기자
발행 2006.08.10 22: 58

김동주(30)가 가세한 효과는 대단했다. 중심 타선의 면모가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묵직한 무게감이 한껏 느껴졌다. 10일 잠실 SK전서 김동주는 4번 지명타자로 올 시즌 첫 출전했다. 그간 4번을 번갈아 맡아온 홍성흔과 최준석이 한 단계씩 뒤로 밀리면서 4∼6번 타순이 모조리 한 방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됐다. 올 시즌 팀홈런(34개) 최하위 팀이라곤 믿겨지지 않았다.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던진 덕분인지 홍성흔과 최준석은 펄펄 날았다. 2회 선두 김동주가 볼넷을 얻자 홍성흔은 좌익수 옆 2루타로 찬스를 이었고 '또 다른 김동주' 최준석은 좌전 적시타로 두 선배를 불러들였다. 4회에도 1사 뒤 홍성흔과 최준석은 나란히 안타를 쳐내면서 SK 덕아웃을 괴롭혔다. 홍성흔 최준석은 6회 역시 약속이나 한 듯 중전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기도 했다. 홍성흔은 5타수 4안타 최준석은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두산 타선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날 관심의 초점이 쏠린 김동주는 아직 타격감이 정상 수준에 근접하진 못했다. 2회 볼넷 뒤 4회 유격수 땅볼, 6-8로 두산이 밀어붙이던 6회 2사 만루에선 3루땅볼에 그쳤다. 타이밍을 잡는 데 아직은 애로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통산 999안타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이날 기록은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 두산은 전날 왼손 중지를 다친 안경현이 2∼3경기 뒤 복귀하면 적어도 공격에선 풀전력을 갖추게 된다. 그 때가 되면 안경현 김동주 홍성흔 최준석이라는 최상급 중심타선을 가동할 수 있다. "아직은 스퍼트 시기가 아니다. 동주가 돌아오면 해볼 만할 것"이라고 김경문 감독이 여유를 보인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했다. 비록 거센 추격전 끝에 경기는 패했지만 두산 입장에선 늦여름이 짜증스럽지 만은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을 만했다. 후반 계속된 대량 득점 기회에서 최소한의 성과에 그친 점은 옥에 티였지만 두산으로선 의미가 적지 않은 한 판이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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